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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문예/단상&칼럼

[안전단상] 대한민국의 안전은 침몰하고 있는가? 실종된 3F (Fail Safe, Fool Proof, Fast Evac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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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당시..

세월호 침몰과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 등...

잇따르는 대형 재난과 사고들을 보면서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론과 세상은 너무나도 다르구나...! 


저는 안전관련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 강의와 자격증, 직장 업무 등을 통해 익힌 

안전지식이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안전 개념은 

바로 다음 3가지 입니다.



① Fail Safe 

② Fool Proof

③ Fast Evacuation




Fail Safe의 실패_철도신호의 오류


Fail Safe는 기계 설비 등이 고장나더라도 사고나 재해로 연결되지 않고 안전을 확보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즉, Fail Safe만 지켜지더도 재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기준 며칠 전 발생했던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는 Fail Safe의 벽한 실패사례 남겼습니다.

서울시는 세월호 참사 직후 무려 14일간 지하철 안전 특별점검을 벌였지만, 

신호기는 매일 점검하는 부분이라는 이유로 특별점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했습니다.




어떠신가요? Fail Safe의 실패가 얼마나 중요한지 감이 오십니까?
따라서 절대적인 방지를 위해서는 Fail Operational 기능이 아닌
Fail Passive 또는 Fail Active 기능으로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Fail Operational 기능이란 기계 등의 일부 고장이 있어도
다음 정기 점검시까지는 운전이 가능한 기능입니다.

즉, 고장나도 무리없이 사용가능하다는 것으로써 
이번 사고를 통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Fail Passive 기능은 기계 고장 시, 작동이 정지해버리는 것입니다. 
애초에 고장이 나서 신호가 초반에 나가버렸다면 
진작에 이상상황을 파악하여 추돌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으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Fail Active 기능은 기계 고장시 경보를 울리며 잠시동안 기능을 유지합니다.

이런 것들을 이해하고 사전에 실행이 되었다면
이번 추돌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이유를 보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Fool Proof의 실패_평형수의 부족과 복원력 상실


Fool Proof 기능은 인간의 실수로 기계등을 잘못 취급해도 

그것이 사고나 재해로 연결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발생했던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인 평형수 부족은 

Fool Proof가 사전에 반드시 필요했다고 봅니다.


즉, 실수로 평형수를 부족하게 채웠든

화물을 불법적으로 더 추가시키기 위해 평형수를 고의로 비웠든지간에

평형수에 적정량에대한 Fool Proof 기능이 있어서 배의 출항이 불가능하게 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원칙을 넘어설 때 경고가 되어주는 Fool Proof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 아시겠지요?

앞으로는 ICT 기술과 접목하여 Fool Proof 등의 반복적인 기록이 

샅샅이 관재탑에  저장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만이 출항하려는 배가 안전한지 사전에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Fast Evacuation의 실패_대피안내방송의 오류

사고발생시 최악의 상황이란

Fail Safe와 Fool Proof가  모두 실패했을 때를 의미합니다.

이럴 때에는 무조건 신속하게 대피(Fast Evacuation)를 해야하는데요...


세월호 침몰 사고와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의 공통점은...

모두 제대로된 대피방송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세월호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방송을 했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어떠신가요?

저는 볼 때마다 기가 막힙니다.

열차 추돌 사고 역시 제 때에 맞는 대피 안내 방송이 없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시민들이 스스로 대피했다고 하네요...


신속한 대피는 생사를 가르는 안전의 최후 수단입니다.

따라서 안전정보를 전달하는 음성, 시각 정보 등은 

무조건 정확해야만 한다는 것이지요..





실종된 3F를 찾아서 (Fail Safe, Fool Proof, Fast Evacuation)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 재발을 막을까요?

간단합니다.

현재의 모든 기계설비 등의 안전 전수검사를 통해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합격, 불합격을 엄격하게 검열한 다음 모두 안전하게 새 것으로 교체하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항상....돈이 문제지요...

그러나 이런 시국에서....돈이 중요한지 사람 생명이 중요한지 판단이 선다면...

돈의 방향을 결정하시는 나랏님들, 그리고 안전 비용을 계산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그 모든 분들께서

비자금 꼼수 또는 서류 장난질만 안치신다면.....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제가 백날 이렇게 떠든다고 해도...

안전은 지식으로 알고 있을 때가 아니라

깊이 깨닫고 행동으로 실천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위에다 윌 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란 영화 포스터를 갖다 붙여놨는데...

그 의도를 눈치채셨나요?

지금 대한민국에 실종된 것은 바로 '국민 행복'입니다.

언제 행복했었나 기억도 잘 안나지만...

아무튼 지금의 대한민국은 행복을 잃어버렸다고 봅니다.

행복을 어떻게 하면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거 하나만 지키면 됩니다...


안 전 제 일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안전을 쟁취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안전단상] 대한민국의 안전은 침몰하고 있는가? 실종된 3F (Fail Safe, Fool  Proof, Fast Evac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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